글
[알뜰 혼수장만 이렇게] “낭만은 짧고 생활은 길더라”
결혼을 생각하면 머리만 복잡하다. 이럴 땐 옆에서 듣는 조언 한마디가 바로 시간이고 돈일 수 있다. 웨딩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예산을 먼저 정해 무엇이 꼭 필요한지, 어떤 면에 집중해야 하는지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. 주위의 말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개성과 실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.
♥ 효율적인 혼수
나만의 감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시대에는 한정된 예산으로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이것저것 묶인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건 좋지 않다. 몇몇 제품만이라도 부부의 취향을 고려해 전문적인 고급 제품을 마련하면 신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.
맞벌이 부부라면 마주 앉아 식사할 시간이 별로 없으니 주방보다는 침실에, 주말부부는 문화생활과 관련된 혼수에 집중하는 게 좋다. 이렇게 ‘거실형’‘부엌형’‘안방형’‘IT형’으로 집중할 곳을 정하면 효율적인 혼수를 마련할 수 있다.
♥ 소형가전은 천천히 마련
신혼부부에게 현찰 대신 필요한 소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일반화되고 있다. 개인 홈페이지에 청소기, 커피메이커, 토스터, 전자레인지, 스탠드, 커피잔 등 10만원 내외의 소형가전·생활용품 리스트를 만들어 올려 놓고 축의금 대신 받는다면 실속 있는 선물 주고받기가 될 것이다. 결혼식 때나 신혼 초에 선물 받을 가능성이 큰 물건은 천천히 구입하는 게 좋다.
♥ 실용적인 예복이 좋다
‘일생에 한번뿐인데…’라는 생각으로 그야말로 ‘예복스러운 예복’을 구입하면 나중에 후회하기 쉽다. 클래식한 느낌을 주면서도 리본, 브로치 등 유행에 맞는 소품을 활용해 언제든 입을 수 있는 실용 예복을 구입하면 손님 초대, 가족모임, 파티에서 활용할 수 있다.
♥ 신혼 집에 비해 너무 큰 물건은 금물
미리 큰 것을 준비하는 게 좋다는 주위의 말 때문에 집 평수에 비해 과하게 큰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고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. 어차피 10년 후면 수명이 다하거나, 편리한 신제품이 나와 바꿔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. 오피스텔에 들어간다면 웬만한 가전제품이 다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. 20평대 이하의 아파트에 들어간다면 혼수 비용을 줄이는 게 30평대 아파트 진입을 위한 재테크 방법이 될 것이다. 당장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다면 세탁기나 냉장고는 조금 큰 것을 선택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 저것 다 늘리다 보면 쓸데없는 낭비만 하게 된다.
♥ 친정 어머니는 조언자일뿐, 결정은 신부가
살림 경험도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혼수 구입을 친정어머니에게만 의존하면 정작 자신이 애착을 느끼는 물건을 마련하지 못할 수 있다. 꾸준한 발품, 인터넷 탐색으로 자신의 마음에 맞는 상품을 골라 애착을 갖고 사용하는 게 혼수구입의 기본임을 잊지 말라.
♥ 전문가를 활용하라
홈스타일리스트처럼 유통업체가 채용한 상담전문 서비스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. 최소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홈 스타일리스트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, 집안에 어울리는 최소한의 상품을 구입한다. 나머지는 살면서 조금씩 구입하는 게 알뜰구매 요령이다. 백화점에서 이용가능한 혼수마일리지나 다양한 신혼상품 구매 혜택도 잘 챙겨야 한다.
조선일보
김덕한기자 ducky@chosun.com
도움말=이정숙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 실장·
오미자 신세계백화점 웨딩살롱 컨설턴트·
백선희 갤러리아백화점 웨딩사업부 이사
결혼을 생각하면 머리만 복잡하다. 이럴 땐 옆에서 듣는 조언 한마디가 바로 시간이고 돈일 수 있다. 웨딩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예산을 먼저 정해 무엇이 꼭 필요한지, 어떤 면에 집중해야 하는지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. 주위의 말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개성과 실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.
♥ 효율적인 혼수
나만의 감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시대에는 한정된 예산으로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이것저것 묶인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건 좋지 않다. 몇몇 제품만이라도 부부의 취향을 고려해 전문적인 고급 제품을 마련하면 신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.
맞벌이 부부라면 마주 앉아 식사할 시간이 별로 없으니 주방보다는 침실에, 주말부부는 문화생활과 관련된 혼수에 집중하는 게 좋다. 이렇게 ‘거실형’‘부엌형’‘안방형’‘IT형’으로 집중할 곳을 정하면 효율적인 혼수를 마련할 수 있다.
♥ 소형가전은 천천히 마련
신혼부부에게 현찰 대신 필요한 소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일반화되고 있다. 개인 홈페이지에 청소기, 커피메이커, 토스터, 전자레인지, 스탠드, 커피잔 등 10만원 내외의 소형가전·생활용품 리스트를 만들어 올려 놓고 축의금 대신 받는다면 실속 있는 선물 주고받기가 될 것이다. 결혼식 때나 신혼 초에 선물 받을 가능성이 큰 물건은 천천히 구입하는 게 좋다.
♥ 실용적인 예복이 좋다
‘일생에 한번뿐인데…’라는 생각으로 그야말로 ‘예복스러운 예복’을 구입하면 나중에 후회하기 쉽다. 클래식한 느낌을 주면서도 리본, 브로치 등 유행에 맞는 소품을 활용해 언제든 입을 수 있는 실용 예복을 구입하면 손님 초대, 가족모임, 파티에서 활용할 수 있다.
♥ 신혼 집에 비해 너무 큰 물건은 금물
미리 큰 것을 준비하는 게 좋다는 주위의 말 때문에 집 평수에 비해 과하게 큰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고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. 어차피 10년 후면 수명이 다하거나, 편리한 신제품이 나와 바꿔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. 오피스텔에 들어간다면 웬만한 가전제품이 다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. 20평대 이하의 아파트에 들어간다면 혼수 비용을 줄이는 게 30평대 아파트 진입을 위한 재테크 방법이 될 것이다. 당장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다면 세탁기나 냉장고는 조금 큰 것을 선택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 저것 다 늘리다 보면 쓸데없는 낭비만 하게 된다.
♥ 친정 어머니는 조언자일뿐, 결정은 신부가
살림 경험도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혼수 구입을 친정어머니에게만 의존하면 정작 자신이 애착을 느끼는 물건을 마련하지 못할 수 있다. 꾸준한 발품, 인터넷 탐색으로 자신의 마음에 맞는 상품을 골라 애착을 갖고 사용하는 게 혼수구입의 기본임을 잊지 말라.
♥ 전문가를 활용하라
홈스타일리스트처럼 유통업체가 채용한 상담전문 서비스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. 최소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홈 스타일리스트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, 집안에 어울리는 최소한의 상품을 구입한다. 나머지는 살면서 조금씩 구입하는 게 알뜰구매 요령이다. 백화점에서 이용가능한 혼수마일리지나 다양한 신혼상품 구매 혜택도 잘 챙겨야 한다.
조선일보
김덕한기자 ducky@chosun.com
도움말=이정숙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 실장·
오미자 신세계백화점 웨딩살롱 컨설턴트·
백선희 갤러리아백화점 웨딩사업부 이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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